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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문서를 처리하던 삶에서, ‘나’라는 문서를 열람하는 삶으로

작성자
이연경
등록일
2026-04-28
조회수
584

저는 23년 동안 공무원으로 일했습니다.

매일 문서를 보고, 검토하고, 계획을 세우고, 결재를 올리고,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공문서에는 언제나 목적이 있었고, 절차가 있었고, 결재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런 질문이 제 안에서 올라왔습니다.

“나는 수많은 문서를 처리하며 살아왔는데, 정작 ‘나’라는 문서는 언제 마지막으로 열어보았을까?”

공무원으로서의 삶은 안정적이었습니다. 해야 할 일은 분명했고, 시스템은 익숙했고, 역할은 명확했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삶이 언제나 내가 원하는 삶과 같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쿠알라룸푸르 58층 수영장 옆에 선 이연경 대표
검토의견: 안정적인 삶 밖에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장면이 남아 있었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궁금했습니다. 생각이 현실이 된다면, 그 원리대로 진짜 살아본 사람의 삶은 어디까지 달라질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알고 있습니다. 책도 읽고, 강의도 듣고, 더 나은 삶을 원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저는 그 이유가 의지 부족이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생각은 말할 수 있지만, 자기 안에서 실제로 현실을 만들고 있는 진짜 생각을 찾는 방법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입으로는 “나는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하지만, 안쪽에서는 “나는 이 정도가 현실적이야”, “이제 와서 바꾸기엔 늦었어”, “안정적인 삶 밖으로 나가면 위험해”라는 문서가 이미 오래전에 승인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 문서를 열어야 했습니다.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인 정체성, 23년이라는 경력, 익숙한 조직과 역할, 그리고 그 안에서 만들어진 수많은 생각들을 하나씩 점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정말 원했던 것은 단순히 직업을 바꾸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제 삶의 결재권을 다시 찾고 싶었습니다.

카페에서 문서를 펼쳐 둔 이연경 대표
보완자료: 직업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내 삶의 결재권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저는 제 삶을 다시 기안했습니다.

23년 차 공무원이라는 문장 뒤에 숨어 있던 진짜 나,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었던 나, 이야기와 시스템으로 사람들을 돕고 싶었던 나, 생각이 현실이 되는 원리를 실제 삶에서 살아보고 싶었던 나를 다시 열람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공직을 떠났고, 쿠알라룸푸르에서 제가 원하는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Narrative OS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58층에서 쿠알라룸푸르 노을을 바라보는 이연경 대표
시행결과: 다시 기안한 삶은 쿠알라룸푸르의 일상과 Narrative OS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무원에게 “그만두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전하고 싶은 것은 퇴사의 용기가 아니라, 자기 삶의 결재권을 회복하는 감각입니다.

저는 공무원을 떠난 사람이 아니라, 공무원으로 살아온 시간을 통해 ‘나’라는 문서를 다시 열게 된 사람입니다.

Narrative OS는 공무원에게 가장 익숙한 언어인 공문서, 결재, 검토, 반려, 보완, 재기안의 구조를 통해 내 안의 생각, 감정, 관계, 재정, 미래를 다시 열람합니다.

이제 당신도 수많은 문서를 처리해온 사람에서, 자기 삶의 최종 결재권자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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